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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 확대…“대응단계 상향”
수출ㆍ공급망 영향 주시…기업애로 해소ㆍ공급망 지원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트라(KOTRA)가 ‘우크라이나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단계 상향과 비상대책반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손수득 코트라 부사장이 반장을 맡아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고 국내외 참여부서와 인원을 대폭 늘려 우리 기업 및 바이어 동향 파악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영향 분석, 기업 애로 해소, 공급망 및 안전 지원 등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조사실, 글로벌공급망실, 해외진출상담센터 등이 대책반에 참여했다. 수출·현지진출기업 애로 접수 전담을 위한 전화·온라인창구도 신규 개설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공급하는 대표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도 이뤄진다.

비상대책반 관계자는 “강대국 이해가 얽혀있는 만큼 교전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긴장상태가 장기화하면 수출 및 진출기업 활동과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사업장을 둔 우리 기업과 접촉, 간담회를 통해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사업장 둔 기업은 각각 13개, 120여 개사이다. 대 우크라이나·러시아 연간 수출기업은 각각 2300, 5400여 개사다. 코트라 고객 중 이들 두 나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5년간 9500여 개사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교역 비중은 전체의 2.2%, 0.08% 정도지만 수출·해외진출·공급망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러시아-서방 간 제재 현실화 시 금융, 물류 애로 등으로 일부 품목이 영향받을 수 있다. 진출기업은 더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현재 우크라이나 진출 13개사 직원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고, 러시아에 있는 120여 개 기업들도 조업·영업활동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코트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석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반도체 등에 쓰이는 희귀금속, 곡물류 공급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관련 품목의 공급망 수급 및 가격변동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교역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출·진출기업·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긴장이 길어지고 범위가 확대되면 기업애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업·정부와 협력하면서 선제대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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