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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엽기 굿판 무속인, 김건희 회사 행사에서 축사”…‘尹 무속인 연루 의혹’ 추가 제기
김의겸, 추가 영상 공개하며 “무속인 연루 의혹”
굿판 주도한 무속인, 코바나컨텐츠 행사에서 축사
“’대통령’ 기재된 연등, 청와대에서 보낸 것 아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18년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성공기원 굿 행사 영상에서 나온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명의 연등. [김의겸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기는 등의 ‘엽기 굿판’에 서울중앙지검장 명의의 등을 설치하는 등 무속인과의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당시 직접 굿판을 벌였던 무속인이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무속인과 어떤 관계인지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굿판을 벌였던 무속인 ‘태산 이종일’ 씨가 김 씨와 직접 연관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르 코르뷔지에’전 개막식 영상을 공개한 김 의원은 “이 씨가 개막식 연단에서 축사를 했다. 코바나컨텐츠는 전시회를 개최할 때마다 일광종에서 당번을 정해 오는 것이냐”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무속인 ‘건진법사’의 조언에 따라 지난 2020년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명령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충주에서 열린 ‘엽기 굿판’을 건진법사가 기획하고 이 씨가 직접 진행했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했던 김 의원은 “건진법사의 절친, 일광종 총무원 부원장, 소 가죽 벗기는 굿을 집행하는 무속인이 대체 코바나컨텐츠의 대형 전시회를 시작하는 VIP 개막식에 참석해서 발언까지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지금이라도 김 씨와 윤 후보는 일광종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와 어떤 관계인지 있는 그대로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건진법사와 일광종 관계자들이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우연”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건진법사의 딸이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때도 국민의힘은 발뺌했다. 언제까지 이들을 모르는 척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굿판 영상에 함께 등장했던 ‘대통령’이 기재된 연등에 대해 김 의원은 “직접 확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에 등을 보낸 사실이 없다. 청와대는 부처님 오신 날에만 일부 사찰에 연등 공야을 할 뿐, 다른 행사에는 대통령 명의의 연등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성공 기원을 내세웠던 행사에 충주시나 지역 국회의원 명의의 등이 달릴 수 있다”라며 “충주에서 열린 굿판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이름이나 문화전시기획사 대표의 실명이 적힌 등이 달릴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어떤 형태로든 행사에 관여한 바 없다. 행사에 대통령 등이 보인다”고 했던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에 대해서는 “고발 운운하며 아무런 관련도 없는 대통령을 끌어들여 얼렁뚱땅 사실을 덮으려 한다고 덮히지 않는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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