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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美 유엔대사, ‘中 스키영웅’ 에일린 구 향해 “美中간 양자택일하라” [나우,어스]
2022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중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에일린 구(19, 중국명 구아이링·谷愛凌)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2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중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에일린 구(19, 중국명 구아이링·谷愛凌)를 향해 전직 미 유엔대사가 자유주의 진영인 미국과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 중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여론조사 전문 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운동선수들은 자신이 자유를 지지하는 국가의 깃발을 가슴에 달지, 아니면 인권 유린을 지지하는 국가의 깃발을 가슴에 달지 명확히 알고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엔 중간이란 있을 수 없다”며 “시민권 측면에서도 자신이 미국인인지, 아니면 중국인인지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일린 구는 지난 8일 베이징 서우강 빅 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우승, 중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대중적 스타가 됐다.

외모는 서양인에 가깝지만 중국어가 유창하고, 현지에서 수십여개 브랜드와 광고계약을 맺으며 사랑을 받았다.

그의 국적을 놓고는 중국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그가 중국 국적을 취득하며 미국 국적은 포기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는데,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는 “나는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인 동시에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라고 말하며 미국 국적 포기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2022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중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에일린 구(19, 중국명 구아이링·谷愛凌)의 모습. [AFP]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웹사이트에는 에일린 구에 대해 ‘이중국적’이라고 명시돼있다. 이어 지난 2일 영국 온라인 매체 더 인디펜던트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에서 그녀의 약력을 인용해 ‘중국 시민권을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재 기사에서 그 내용은 삭제됐다.

1980년에 제정된 중국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자동으로 중국 국적을 상실한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도 이중국적 허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유린 때문에 이번 올림픽 관람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지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개인적인 올림픽 보이콧 이유를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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