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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수가 반칙왕?…中 쇼트트랙 영화에 누리꾼들 “어이없네”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영화 속 장면. [중국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중국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묘사된 영화가 공개돼 국내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이 개봉했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해당 영화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만 독점 공개됐다.

영화 내용을 살펴보면 배달 기사로 일하던 주인공이 국가대표였던 엄마의 영향으로 쇼트트랙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혹독한 훈련 끝에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된 주인공은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한국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문제는 한국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의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한다. 부상을 입은 주인공은 한쪽 눈이 피로 가려져 앞이 보이지 않게 됐지만 역경을 딛고 승리한다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현실과는 정반대로 설정해놓았네’, ‘진짜 말이 안 나올 정도’, ‘중국 사이트에서만 개봉한게 웃기다’, ‘본인들 얘기를 왜 우리에게?’, ‘한국이 잘한다고 생각해서 우리를 악역으로 넣었네’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박장혁 선수의 부상을 언급하며 더욱 분노했다.

앞서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박장혁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무리하게 파고든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했다.

박장혁은 넘어졌고 뒤따르던 중국 우다징과 또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박장혁은 왼손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박장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링크장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박장혁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 진출권을 얻었지만 부상으로 결국 기권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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