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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가쁘게 움직이는 미·러 외무수장…“미·러 다양한 수준 협상 일정 논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TASS]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과 러시아 양국 외교수장이 전화 통화를 통해 다양한 수준에서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양국 외교 라인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오늘 미국 측의 요청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간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통화 내용과 관련 외무부는 “러시아 측이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합의한 대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에 전달된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과 관련한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수위를 높이는 공격적 발언들이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제기한 모든 문제에 대해 ‘안보 불가분성 원칙’에 기초한 실용적 대화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안보 불가분성의 원칙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해 자국의 안보를 추구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가 이 원칙에 기초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무부는 미·러 외무수장들이 다양한 수준에서의 향후 접촉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15일 미국과 나토 측에 각각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나토는 지난 1월 26일 서면 답변을 러시아 측에 보냈다.

러시아 측의 안전보장안에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확장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로 중·단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이후 미국과 나토로부터 받은 답변에서 자신들의 핵심 요구 사항이 무시됐다면서, 추가 협상을 통해 나토 확장 금지 약속 등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에 보낼 안전보장 관련 재답변이 거의 준비됐으며 조만간 이를 양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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