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일리언vs프레데터'(2004) 포스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번 대선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서 어차피 인류의 미래는 없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어진 이번 대선을 이같이 촌평했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진 전 교수는 기자들의 대선정국 향방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그는 또 "각자 마음에 안 들면 보수적인 성향의 분은 그냥 안철수를 찍으면 되는 거고, 진보적인 성향의 분은 심상정으로 찍으면 되는 거다. 그런데 당선 가능성은 없다. 그러면 그렇게 만든 한국의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문제고 야권 단일화에는 하든 말든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위해 유세를 지원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저는 심상정만 지지한다"며 "(선거유세)시킨다면, 당원이니까 당에서 시키면 다 할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이게 진보 정당의 모토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밝힌 뒤, 정의당 당원으로 다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정의당 창당 이듬해인 2013년 입당해 초기 멤버로 활동하다가 정의당이 2019년 조국 사태 때 비판 입장을 내지 않자 고심 끝에 탈당했다. 정의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손잡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면서 정치적 이유로 해당 안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심 후보는 진 전 교수의 재입당에 앞선 지난달17일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논란에 침묵한 것을 두고 “가장 뼈아픈 오판이었다”고 자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