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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MSCI 편입 유효일에도…주가는 ‘내리막’
9일 이후 기관 순매도 급증
실적우려 vs 미중 갈등 수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에 특례편입한 첫 유효일인 15일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편입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0.65% 떨어진 46만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장 초반 반짝 1.08% 상승, 46만8000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 0.5%대 안팎 약보합세를 이어가다 장이 진행될수록 2%대 초반까지도 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종가 기준 MSCI 지수에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은 지수 편입으로 이를 추종하는 기관들로부터 패시브(간접투자)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이 기대된 바 있다. 하지만 기대감으로 선제적으로 유입됐던 매수 수요가 지수 편입 직전 다시 빠져나가면서 최근 거래일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려 왔다.

실제로 상장일이었던 지난달 1월27일부터 2월8일까지 기관투자자는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총 7조2260억원을 쓸어담았지만, 이달 9일부터 ‘팔자’로 돌아서면서 14일까지 연속 나흘간 총 6837억원을 순매도했다.

MSCI 편입 첫날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아직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MSCI 지수 편입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패시브 펀드 자금 규모를 약 69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내달 11일에는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 4월에는 솔랙티브 글로벌리튬지수 편입이 예고되는 등 다른 지수편입 영향도 순차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이익 전망이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증권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보고서가 처음 나오기도 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년 이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 국면인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고민거리”라며 “목표주가는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경쟁사 대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2023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CATL이 미국 제재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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