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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흑해·아조프해 일부 상공 '비행위험구역' 지정
"러시아 해상훈련 관련…우크라 영공 운항은 여전히 정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커가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에 미 공군 소속 최신예 수직이착륙기인 'CV-22B 오스프리'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민간항공통제기구인 '우크라에로루흐'가 흑해와 아조프해 일부 해역 상공을 비행 위험 구역으로 지정했다.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에로루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러시아가 14~19일 흑해 상공 일부를 위험 구역으로 선포하는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발표했다"면서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도 해당 기간 흑해와 아조프해 상공을 잠재적 위험 구역으로 선포하는 항공 정보를 유포시켰다"고 전했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각국이 항공사, 조종사 등 전 세계 항공 관계자들에 보내는 전문 형태의 통지문이다.

우크라에로루흐는 이와 관련 "14일부터 항공사들은 이 위험 구역에서 비행하지 말고 현 상황을 고려해 미리 최적의 (다른)항로를 계획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에로루흐는 그러나 이 권고가 흑해와 아조프해 해역 상공 모두를 봉쇄하는 것은 아니며, 우크라이나 영공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러시아는 미사일과 포 사격 등을 포함하는 해상 훈련을 이유로 흑해와 아조프해의 광범위한 해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하고, 13~19일 동안 선박 운항을 중단시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에 대해 항의를 표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0일 "1~2월에 걸쳐 러시아 해군 모든 함대의 책임 구역에서 일련의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지중해, 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실시될 훈련에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000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0일 북해함대와 발트함대에 속한 러시아 해군 상륙함 6척이 지중해에서 흑해로 진입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도착했다.

두 함대 소속 함정들은 흑해함대 군함과 함께 합동 훈련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해군 훈련은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지난 10일부터는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이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로 에어 프랑스 계열인 네덜란드의 KLM은 지난 12일 서방권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행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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