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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에 힘싣는 은행지주…KB금융만 홀로 웃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 14% 하락
하나생명·손보도 역성장 고전
KB손보·푸르덴셜은 실적 양호

은행지주회사들이 비은행 사업 확대를 위해 보험사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은행지주 소속 보험사들의 지난해 성적은 KB금융 소속의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정도를 제외하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 소속이 아닌 주요 보험사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916억원으로 전년 동기(4571억원) 대비 14.3% 줄었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지난해 7월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통합 과정에서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858억원)이 발생해 4분기 102억원 적자를 낸 영향이 있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생명보험과 하나손해보험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이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대비 9% 가량 줄었다. 지주 내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이다. 영업이익도 170억원으로 전년(238억원) 대비 28.6%나 줄었다. 하나생명은 1분기에 부동산펀드, 부동산직접투자 등 대체투자 매각이익의 영향으로 연간 순이익의 74%인 179억원의 이익을 냈는데, 이를 제외하고 보면 본업인 보험영업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순이익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6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돌려세웠다. 다만 여기에는 사옥 매각 이익 358억원이 포함된 것이며, 희망퇴직비용 및 이연법인세 자산 불인정에 따른 법인세 인식 등 비경상손익도 반영돼 있다. 경상손익 자체만 놓고 보면 35억원 적자다.

KB금융 소속 보험사들은 KB손보와 푸르덴셜생명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룹 내에서 보험 부문이 차지하는 이익 기여비율은 13.5%(5914억원)로 2020년 5.6%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우선 KB손해보험은 순이익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1%나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33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KB금융에 편입된 9월 이후 이익이 557억원이었다. 개별 기준 연간 순이익은 2250억원으로, 전년 22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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