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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加-美 국경다리 점령 시위대 해산…엿새 만에 통행 재개
캐나다 경찰, 앰버서더 다리서 해산 작전·최소 25명 체포
미 백악관 “정상적인 자유로운 교역 회복 지원하겠다”
캐나다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앰버서더 다리 입구를 막고 시위하던 트럭 시위대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캐나다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州)에 있는 미국과의 국경 다리 앰버서더를 점거 중인 트럭 시위대를 해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으며, 현장 점거에 동원된 트럭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르면 13일 밤부터 늦어도 14일 아침부터 앰버서더 다리를 통한 미국과 캐나다간의 육로 통행이 재개된다고 캐나다 C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이날 아침 온타리오주 윈저의 앰버서더 다리에 남아있던 시위대 해산 작전을 완료했다. 체포된 시위대는 최소 25명이며, 유혈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 딜킨스 윈저 시장은 트위터 계정에서 "앰버서더 다리에서 벌어진 국가 경제 위기는 오늘 끝났다"고 알렸다.

백악관의 리즈 셔우드 랜들 국토안보 보좌관도 이날 성명에서 "캐나다 당국이 필요한 안전 점검을 완료한 뒤 오늘 앰버서더 다리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정상적인 자유로운 교역을 회복할 수 있도록 캐나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와 미국 간 교역의 25%를 차지하는 앰버서더 다리에서 일주일 가까이 봉쇄 시위가 벌어진 탓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량을 감축해야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자칭 '자유의 트럭 호송대'의 트럭 운전사들과 지지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 오타와로 몰려들어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백신 의무화 해제를 요구했다. 트럭 시위는 이후 토론토, 밴쿠버, 퀘벡시티 등 캐나다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앨버타 등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대로까지 확산했고, 뉴질랜드와 호주, 프랑스에까지 지지 시위가 나타나는 등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는 지난달 15일부터 육로 국경서 국내외 트럭 운전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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