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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면 구긴 디즈니, 한국 콘텐츠로 반격…“넷플릭스 잡을까”
오는 16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한국형 콘텐츠 ‘그리드’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시영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디즈니 한국형 콘텐츠, 이번에는 통할까?”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두번째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그리드’로 반격을 꾀한다.

넷플릭스는 커녕 토종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밀리는 디즈니의 구세주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청춘 로맨스물도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만의 장점인 ‘미스터리 SF물’로 재도전한다.

오는 16일 공개를 앞둔 ‘그리드’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시공간을 이동하는 인류의 구원자이자 미스터리 인물 ‘유령’이 24년만에 나타나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후라는 배경, 시공간 이동 등 소재가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는 드물었던 SF 콘텐츠다.

오는 16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그리드’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며 지난해 11월 국내에 상륙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토종 OTT 3인방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플러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01만명이었다. 같은 기간 웨이브는 492만명, 티빙은 419만명, 쿠팡플레이는 368만명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1241만명)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한방’이 될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지 못해 신규 가입자 유치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공개했지만, 국내 종합 차트에서 하위권에 머물면서 다소 아쉬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강다니엘 채수빈 주연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13일 기준 디즈니플러스 인기 차트에서 9위를 차지했다. 영화 킹스맨 시리즈, 엔칸토 등 해외 콘텐츠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경찰대학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으로 강다니엘 팬들을 겨냥한 측면도 있지만, 보편적인 화제성을 일으키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에서 디즈니플러스는 ‘그리드’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스터리나 SF 장르는 디즈니 주특기로도 꼽힌다. OTT 플랫폼의 뮤즈가 된 배우 이시영, 그리고 서강준, 김아중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화제가 됐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키스 식스센스’, 조인성 주연의 히어로물 ‘무빙’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특히, 무빙의 경우 제작비가 5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알려져,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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