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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효리, 못 봐서 안달?” TV만 보던 ‘이 분’ 이런 일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가수 이효리를 앞세워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서울체크인'의 한 장면. [유튜브 '티빙' 공식채널 캡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텔레비전만 붙잡고 있던 부모님이 넷플릭스 계정을 알려달라고 하시네요”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만 시청하던 60~70대들이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폭발적인 흥행을 계기로 중장년층도 볼거리를 찾아 OT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토종 OTT 티빙이 최근 가수 이효리를 앞세워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서울체크인’과 배우 이서진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내과 박원장’까지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OTT에 가입하는 중장년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배우 이서진을 주연으로 앞세워 오리지널 콘텐츠 '내과 박원장'의 한 장면. [유튜브 '티빙' 공식채널 캡처]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0대의 OTT 이용률은 2021년 기준 44.4%로 집계됐다. 2019년 21.3%와 비교하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70대 이상에서도 ‘OTT를 이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3.8%가 이용하고 있다고 답해 2019년 4.4%에서 불과 2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대 OTT 이용자 중 ‘1주일에 5~6일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49.3%, 70세 이상에서는 45%로 나타나 장년층의 시청빈도도 잦았다.

약 2~3년 전부터 20~30대들이 TV를 구입하지 않고, OTT로만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습관이 장년층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대부분 화제가 되는 콘텐츠나 지인의 추천을 받은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0대의 OTT 이용률은 2021년 기준 44.4%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

다만 OTT 플랫폼이 이제 막 주목을 받은 만큼 장년층들은 여전히 OTT 콘텐츠 시청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티빙 관계자는 “최근 이서진이 출연하는 드라마 ‘내과 박원장’이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그거 몇 번에서 하는 거냐’고 묻고는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당시에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오징어게임 어떻게 보는 것이냐”는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부모님을 위해 넷플릭스를 연결해 드렸다며 일명 ‘넷플 효도’라는 말도 생겼다.

실제로 방통위 조사를 보면 60대 OTT 이용자 중 16.4%는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계정을 공유해 본다’고 답했다. 58.4%는 OTT 시청을 위해 ‘한 달에 5000원 미만을 지불한다’고 답했으며 10.2%는 ‘한 달에 9000~1만2000원을 지불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OTT를 몰랐던 중장년층도 OTT를 통한 콘텐츠 유료 소비에 적극적을오 나섰다는 분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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