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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밥상 물가 상승률 7.1% ‘전국 1위’…제주 등 일부 지역 4%대
1월 물가, 서울 3.1%·제주 4.6%↑…지역별로 최대 1.5%p 차이
제주 외식물가 6.3%·교통물가 10.3% 올라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인천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7.1%까지 오르고 제주·강원·경북·충남 등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4%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에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될 예정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내수 회복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견고한 상황이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넉 달째 3%대를 기록했다.

제주·강원·경북·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이미 석 달 연속으로 4%대를 나타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 9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4%대(4.3%)에 진입한 뒤 12월(4.4%), 1월(4.6%)에 걸쳐 오름폭을 키웠다. 제주는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6.3%)과 교통물가 상승률(10.3%)이 각각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원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11월 4.5%로 치솟은 뒤 12월(4.4%), 1월(4.3%)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강원은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6.2%)과 교통물가 상승률(9.5%)이 제주에 이어 각각 두 번째로 높았다.

충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4.2%, 12월 4.1%, 올해 1월 4.0%로 집계됐다. 경북도 작년 11월 4.4%, 12월 4.4%, 올해 1월 4.2% 등으로 3개월째 고공행진 했다. 반면 서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3.1%, 12월 3.0%, 올해 1월 3.1% 등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지역 간 물가 상승률 격차가 최대 1.5%포인트(지난달 제주·서울 기준)로 벌어진 셈이다. 서울의 경우 가락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 도매시장이 있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역별로 물가 통계의 품목별 가중치 차이가 있는 것도 지역별 격차를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밥상 물가(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상승률은 인천(7.1%)이 가장 높고 이어 제주(6.8%), 경기(6.2%), 대구(6.1%) 등 순이었다.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물가 상승률은 세종(6.2%)이 가장 높고 이어 강원(5.4%), 전남(5.0%), 충남·경북(4.6%) 등 순이었다. 부산은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6.1%로 대전과 함께 전국 3위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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