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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명 가운데 2명만 진짜 사람…“누구 일까요?”
실제로 셀프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와 위조된 셀카 이미지가 혼재된 사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중에 누가 진짜 사람일까?”

갈수록 정교해지는 사진 위조 기술로 ‘진짜 사람’을 분간하기 힘들어지는 요즘, AI(인공지능)가 위조 사진 감별사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 조차 속는 위조 이미지를 AI는 1% 오답률을 자랑할 정도다. 사람 같은 외모로 진짜 사람을 속이고 있는 AI가 한편에서는 위조 사진을 가리고 있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ID R&D는 17만5000개의 사진 가운데 위조된 이미지를 가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AI와 사람의 위조 유무 감별 능력을 테스트하는 이번 실험에서 AI는 100%에 가까운 99%의 정확도를 자랑한 반면, 사람은 전체 이미지의 18% 가량을 오판했다. 17명이 한 팀이 돼 실시한 실험에서도 사람은 AI의 변별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왼쪽 위·아래 이미지만 진짜 사람이 직접 찍은 셀프 카메라 사진이다.

이번 연구에는 ▷사람과 꼭 닮은 밀랍인형 ▷사람의 얼굴을 본딴 실리콘 마스크 ▷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목구비 바꾼 사람 사진 외에도 ▷진짜 사람의 증명사진을 재촬영한 사진까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인화된 사진 재촬영한 위조 사진의 경우 조사에 참여한 30%의 사람들이 모두 ‘진짜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오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I는 1%의 오답률을 보였다.

AI는 정확도도 높았지만 판단 속도도 월등히 빨랐다. 사람은 이미지 위조 여부를 판단하는 데 평균 4.8초가 걸렸지만 AI는 0.5초 미만이 소요됐다.

사진 위조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은 최근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온라인 상에서 신원 증명을 요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사진 도용 가능성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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