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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푸틴, 12일 또 전화회담…“우크라 침공, 뚜렷한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 [EPA·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화회담을 한다. 러시아가 수일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와중에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백악관 관계자가 “두 정상은 12일 오전 회담을 한다”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14일을 제안했다. 우린 11일로 역제안했고, 러시아가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도 바이든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전화회담을 할 거라고 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두 정상의 통화 계획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말, 올해 초에 걸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전화회담을 했지만 긴장 완화로 이어지는 결과물을 내놓진 못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과 이에 따른 전쟁 발발 가능성이 고조하는 상황이어서 두 정상의 담판이 주목된다.

미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에게 늦어도 48시간 안에 대피하라고 거듭 촉구해 미국과 서방, 러시아간 군사적 충돌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뚜렷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이 있다”며 미국인은 24~48시간 안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의 경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동맹 정상들과 화상 통화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유럽 국가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침공 임박설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AP는 “설리번 보좌관의 메시지는 러시아의 임박한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할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공격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공격은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한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날짜나 시간을 정확히 집어낼 수 없지만, 그것은 ‘매우 매우’ 분명한 가능성”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가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은 현장에서의 미국의 판단과 전망에 근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최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의 병력 3000명을 추가로 폴란드에 파견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군 병력 8500명에 대해 동유럽 배치 준비명령을 내린 바 았다.

이와 별개로 앞서 지난 2일 82공수사단 병력 1700명을 폴란드에 배치했다. 이로써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 미군 병력은 4700명으로 늘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외교안보 참모들에게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보고 긴급보고를 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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