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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삼성보다 차라리 샤프가 낫다” 한국산 지독한 홀대
[샤프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폰보다 차라리 샤프폰 사겠다” (일본)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일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1위라는 명색이 무색할 정도다. 역대급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애플 아이폰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 조차 없는 일본 샤프 스마트폰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삼성이 일본에서 고전하는 것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선호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삼성 스마트폰은 일본에서 삼성 브랜드를 아예 빼고, 갤럭시 이름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삼성 브랜드가 없는 유일한 시장이다. 일본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애플 아이폰과 자국 업체들만 선호한다.

12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샤프에 뒤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이기는 하지만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1,2위와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아이폰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MMRI는 구체적인 판매대수 및 점유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기술력에서 한참 뒤지는 일본 업체 소니, FCNT(후지쯔)와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2008년 일본 발매 이후 역대 최다 출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샤프 스마트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하라주쿠.[삼성전자 제공]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일본 연간 스마트폰 판매 4위에 이름 올린 삼성전자는 2019년 소니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듬해(2020년) 후지쯔에 밀리며 일시적으로 4위로 주저 앉았지만 1년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조차 없는 샤프에 밀려 매번 3~4위를 맴도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일반폰과 스마트폰을 아우른 일본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지난해에 이은 4위 수준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이 1위에 오른 가운데 2위는 샤프, 3위는 교세라, 4위는 삼성전자, 5위는 FCNT, 6위는 소니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일본 전체 휴대폰 시장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3654만 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3374만 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며 전체 휴대폰 시장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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