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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코로나, 가볍게 앓았어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
美 정부 연구…연령·기저질환 무관
"가슴느낌 이상하면 병원 가봐야"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주변에 모인 시위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고 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정부를 통해 나왔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훈부는 코로나19 완치자와 감염된 적 없는 모집단을 비교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 증세에서 회복된 지 1년이 지난 이들에게서 각종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심장마비 위험은 63%, 문제가 될 수 있는 불규칙적 심장박동 위험은 69%,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높아졌다. 폐에 치명적인 혈전(핏덩어리)이 생길 위험은 무려 거의 3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위험 증가가 나이, 인종, 성별, 흡연, 당뇨병과 신장병 같은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은 이들조차 이같은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훈부의 치료기관인 '세인트루이스 헬스케어시스템'의 연구원인 지야드 알-알리는 "아무도 예외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은 건강에 신경을 써 가슴에 통증이나 압박, 심계항진(심장박동 불편)을 느끼거나 다리가 붓는 증세를 겪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교 대상 가운데 15만3760명이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나은 뒤 심장질환을 앓게 된 이들이다. 다른 560만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없는 경우, 나머지 590만명은 팬데믹 전에 수집한 것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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