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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10일 수출 12%이상 감소…16개월 만에 불안한 출발
설연휴로 조업일수 줄어든 영향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

이달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이상 감소했다.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2일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조업일수 감소 요인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 증가폭이 10%포인트 이상 둔화되면서 16개월 만에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5억달러가량 적자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는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지면서 경상과 재정 수지의 동반 적자를 의미하는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5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보다 2일 줄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2월 11∼13일이었는데 올해는 열흘가량 빨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월별 일평균 수출액 증가폭은 지난해 10월(26.5%) , 11월(25.1%), 12월(24.8%), 올해 1월(25.1)% 등으로 이달 들어 10%포인트이상 증가폭이 둔화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7.4%), 석유제품(27.1%), 컴퓨터 주변기기(29.0%) 등의 수출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47.5%), 무선통신기기(-44.2%), 자동차 부품(-35.2%) 등의 수출은 줄었다.

최근 월간 수출액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15.2%)은 작년 10월(24.2%), 11월(31.9%), 12월(18.3%)보다는 둔화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192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11.8%), 반도체(1.1%), 석유제품(8.6%) 승용차(25.8%) 등에서 증가했다. 가스(-33.9%), 기계류(-11.1%) 등의 수입액은 줄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35억달러로 1년 전(26억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작년 12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이후 두달 연속 적자다.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 적자로 196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단순 시나리오로 2월부터 6월까지 수출 증가율 20%, 수입 증가율 30%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오는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 확대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이 불가피할 수 있어 올해 재정수지 적자가 정부 예상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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