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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도 못사서 안달”…100만원짜리 왜 이리 난리?
LG 스탠바이미 [인스타그램(@lg_stanbymedance)]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00만원짜리 신개념 스크린, 해외에서도 먹힐 줄이야…”

LG전자, 삼성전자가 시도 중인 ‘신개념 스크린’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LG 스탠바이미’와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이야기다. 다양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지원, 미니멀한 디자인과 이동성이 강점이다. 국내 완판 행진에도,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스탠바이미’는 대만과 베트남에서 사전 예약이 완판됐다. 지난 1월 16일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약 한 달 만의 성과다. 베트남에서는 약 10일 만에 초도 물량이 동났다.

‘LG 스탠바이미’는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됐다. TV도, 태블릿PC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에 109만원이라는 가격에 성공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LG전자 또한 대중적 인기보다는 ‘사용자 경험 혁신’을 목표로 실험 차원에서 소량 생산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국내 각종 유통 채널에서 품절 현상이 벌어지면서, 한때 중고 시장에서 1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LG 스탠바이미 [LG전자]

고무된 LG전자는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가 시작이었다. 업계는 국내에서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 한국은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OTT 이용이 활발한 탓에 ‘LG 스탠바이미’가 진출할 ‘틈새시장’이 있었다. 1인 가구 비중이 높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국내와 상황이 달라 성공하기 어려워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비슷하게 이동 편의성, 차별화된 콘셉트 등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도 통했다. 현지 CP 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 채널을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도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개념 스크린 ‘더프리스타일’은 해외 반응이 더 좋다. ‘더 프리스타일’은 일종의 휴대용 빔 프로젝터로 가격은 119만원이다. 180도 회전 가능한 각도, 실내·외에서 사용 가능한 내장형 배터리, 삼성TV와 동일한 스마트TV 서비스가 장점으로 꼽혔다. 지난 1월 ‘CES 2022’에서 공개된 직후 북미에서 초도 물량 4000대가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2차 예약 판매에서도 6500대가 예약, 1만대 이상이 팔렸다. 유럽과 한국에서는 하루 만에 1000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2차 예약(2000대)까지 진행됐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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