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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에 맥주 붓자 돌아온 '발차기'…前무에타이 복서 추근댔다가 해고된 이 남자
건배 안해줬다고 모르는 여성 머리에 맥주 퍼부어
피해여성은 무에타이 실력자…두들겨맞고 호텔서도 해고
자신에게 술을 부은 남성을 응징하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태국에서 전직 무에타이 복서인 여성에게 술에 취해 추근대다 두들겨맞고, 직장까지 잃은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0일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지 SNS에 길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얻어맞는 남성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분을 참지 못하고 손과 다리로 한 남성을 두들겨패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남성은 짐짓 놀란 듯 속수무책으로 뒤로 물러서기 바쁜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야외 식당에서 자신과 술잔을 부딪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르는 사이인 이 여성의 머리에 맥주를 퍼부었고 이에 격분한 여성이 남성을 쫓아가며 충돌했다.

예사롭지 않은 발길질을 선보인 이 여성은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트레이너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 40승 10패를 기록한 ‘실력자’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소동은 누군가가 영상으로 찍었고, 이 여성은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고’의 의미로 올렸다.

이 영상이 급속히 퍼지면서 두 사람은 경찰에 출석해야 했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각각 1000밧(약 3만6000원)의 벌금을 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해당 여성에게 모멸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술을 끊겠다고 약속했다고.

그러나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술을 마시고 허튼짓을 한 대가는 컸다.

이 남성은 방콕의 한 호텔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 영상을 본 호텔측으로부터 바로 해고를 당했다.

호텔 측은 “직원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자신들은 근무 시간이건 근무 외 시간이건 간에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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