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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경상수지 883억달러 흑자, 5년 만에 최대…한은 전망치엔 못미쳐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 모습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8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더 빠르게 늘면서,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920억달러 달성엔 실패했다.

10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88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759억달러)보다 16.3%(124억달러) 증가했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806억달러)보다 줄어든 76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6500억1000만달러)이 전년 보다 25.5%(1321억1000만달러)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5738억1000만달러) 증가율이 31.2%(1365억달러)로 더 높았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3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적자 폭이 115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로 봉쇄됐던 글로벌 경제가 풀리면서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운송수입(455억1000만달러)이 급증했고, 이에 운송수지 흑자(154억3000만달러)가 역대 최대에 이른데 큰 영향을 받았다.

해외 직접투자와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소득수입(324억1000만달러)와 수지(97억달러)가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본원수지 흑자 폭도 확대됐다. 지난해 본원수지 흑자는 193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8억400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따로 보면,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개월 연속 흑자이나, 전년 동기(120억600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으나 수입 증가폭이 더 컸다. 수출은 624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9억 달러(18.8%) 증가한 반면, 수입은 이 기간 579억5000만달러로 160억2000만 달러(38.2%)가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7개월 연속 상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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