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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한국사위' 호건 美 주지사, 최고등급 수교 훈장 받아
메릴랜드州 보도자료 내고 소식 알려
호건 “연대와 우정에 진심으로 감사”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달 11일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중 최고등급인 광화장을 받았다.

메릴랜드주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호건 주지사가 워싱턴DC 한국 대사관에서 이수혁 주미대사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교훈장은 국권의 신장 및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데, 5등급으로 나뉜 수교훈장 중 광화장의 등급이 가장 높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과 메릴랜드주, 미국의 지속적인 연대와 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양측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내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를 부인으로 둬 '한국 사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호건 주지사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그는 상원의원 출마를 고려했지만 내년 1월까지인 주지사 임기를 마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은 공화당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인종·이민 정책 등을 놓고 그를 지속해서 비판해 온 중도 온건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2020년 대선에선 트럼프를 지지 하지 않았다고 공개했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은 범죄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 보다 앞서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2020년 11월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인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메릴랜드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인정받았다.

부부는 지난 2004년 호건 주지사가 부동산 사업가였을 때 혼인했다. 이후 호건 주지사가 2015년 주지로사로 취임하면서 유미 호건 여사는 미국의 첫 한인 주(州)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한국 사위'란 표현은 호건 여사가 남편을 지칭할 때 자주 쓰는 말로, 호건 주지사의 별명이 됐다.

친한파로 한식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진 호건 주지사는 그동안 친(親) 한국 행정을 펼쳐 왔다. 주 정부 차원의 태권도의 날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 지정 등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고, 작년 10월에는 주내 한인 상권 밀집지역인 엘리콧시티 일대에 코리아타운을 공식 개장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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