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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뜨고 코 베이징? 안 봐!” 분노유발 올림픽 불똥튄 ‘이곳’
판정 논란이 불거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비판하는 패러디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림픽 중계권 사느라 큰 돈 들였는데…중국 때문에 망했네.”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계권을 구매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들이 낙담하고 있다. 이용자 확대를 기대하며 ‘올림픽 특수’를 노렸지만, 편파 판정 등으로 인해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히면서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료는 많게는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큰 돈을 들였음에도 투자 대비 효과가 미비할 거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구매한 OTT는 웨이브, 아프리카TV, U+ 모바일tv이다. 포털에서는 네이버가 올림픽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중계권을 구매했다. 올림픽 중계권은 지상파 3사가 확보하고 있다. OTT 등이 온라인에서 올림픽 생중계를 하려면 지상파 3사와 계약해 중개권을 구매해야 한다. 올림픽 중개권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에 이른다.

웨이브는 베이징올림픽 특별관을 운영 중이다. [웨이브 갈무리]

스포츠 경기 중계는 토종 OTT들에게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넷플릭스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서 토종 OTT만의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점 중계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만큼의 이용자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유로2020, 분데스리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중계한 티빙은 해외 경기 서비스 이후 구독자층이 30~40대 남성까지 넓어졌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이용자 확대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의 웨이브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약 135만~143만명으로, 전주(139만~146만명)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OTT 서비스 ‘U+모바일tv’은 236만~256만명의 DAU를 기록, 전주(228만~237만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합]

아직 대회가 절반 가량 남았지만, 올림픽 외면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때문이다. 쇼트트랙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으로 베이징 올림픽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역대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히고 있다.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 체전” “중국이 메달 다 가져갈텐데 뭐하러 보냐”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올림픽 특수’는 물건너갔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스포츠 경기 중계로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본 사례들이 있었지만, 이번 동계 올림픽은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중계 경쟁에 나섰던 OTT 업체들이 실속을 챙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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