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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사무총장’ 만난 문승욱 산업장관 “디지털세 추가논의” 요청
오찬 간담회서 공급망·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논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동남아프로그램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과 면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디지털세로 수출기업들이 과도한 부담을 겪지 않도록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외교부 주최로 이날 열린 OECD 동남아프로그램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한 코먼 사무총장이 우리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문 장관은 OECD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디지털세와 관련해 향후 우리 수출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잔여 쟁점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코먼 사무총장은 OECD가 내년에 디지털세 관련 제도 발효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과 함께 한국과 OECD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장관은 한국 경제가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주력산업 및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안보를 실현하고 수출 주도로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환경이 경제회복과 공급망 강화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팬데믹 대응은 물론 경제회복에 있어서 한국이 여러 OECD 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모범사례 공유와 OECD 내 정책공조 논의 등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한국이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상향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그린뉴딜 기조를 바탕으로 에너지·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OECD가 제안한 탄소가격 포괄적 프레임워크(IFCP)가 향후 주요국의 탄소 저감 관련 노력을 적절히 평가하는 데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IFCP는 탄소가격과 연계된 각국의 정책 수단을 공유하고 효과를 분석해 모범적인 정책을 확산해나가자는 개념으로, 지난달 25∼26일 열린 OECD 이사회에서 OECD 사무국이 제안한 것이다.

문 장관은 한국의 국제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OECD에 대한 기여를 지속해서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코먼 사무총장은 무역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OECD 진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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