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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온스타일, 업계 첫 ‘패션 1兆 클럽’ 입성
패션 전문몰 이례적 성과
패션 상품 취급고 전년보다 13%↑
프리미엄·가성비 PB ‘투트랙’ 전략
올해 라이선스·모바일 패션 강화
CJ온스타일 패션 브랜드 더엣지와 지스튜디오 모델 한예슬(왼쪽)과 이나영.[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이 업계 최초로 패션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패션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과 가성비 브랜드를 모두 육성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 덕분에 선전했다.

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지난해 패션 상품 취급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수준이다. 무신사, 지그재그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 외에 CJ온스타일과 같은 종합몰이 패션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비교적 많은 백화점 역시 5000~8000억원대 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온스타일이 업계 내에서도 패션 명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라이센스 브랜드(LB)와 자체 브랜드(PB) 등 단독 브랜드를 통해 홈쇼핑의 주 고객인 40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단독 브랜드의 비중은 약 40%로 절대적이다.

그간 CJ온스타일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PB 제품 뿐 아니라 패션업계 거장과의 협업 등을 통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소개해 왔다. CJ온스타일의 대표 단독 브랜드인 칼 라거펠트 파리스와 VW베라왕, 지스튜디오 등은 독일의 유명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미국 베라왕, 국내 지춘희 등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해 탄생한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의 수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까지 잇달아 영입했다.

특히나 CJ온스타일이 40대 여성에 주목한 것은 패션 취향이 확고하다 보니 한 번 플랫폼에 들어오면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TV홈쇼핑이 추구하는 가성비와 실용성 높은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고, 구매력까지 높다. 소재 · 핏 · 스타일링을 중시해 가격 소구 중심인 2030 패션 시장과도 대비된다. 이에 4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 ‘더엣지’는 연 주문량 200만건, 취급고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패션 신성장 동력으로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하는 한편, 모바일 패션 상품군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단독 브랜드의 경우 TV홈쇼핑 뿐 아니라 백화점, 패션 전문몰 등과 협업을 통한 판매 채널 다각화로 독립적인 사업 모델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캐주얼, 스포츠, 언더웨어, 잡화 등 전문 패션 브랜드 역시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이를 위해 최근 이탈리아 명품 패딩 ‘콜마르’의 한국 총판권을 따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사명 변경과 함께 전사적 온라인 전환을 선언한 만큼 모바일 상품군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 패션 PB ‘선샤이너’를 새로 론칭했다.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채널을 타깃으로 론칭한 패션 브랜드는 선샤이너가 처음이다. 이미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랜드도 모바일 판매를 강화해 현재 400만개 수준인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연내 500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선영 CJ온스타일 브랜드사업부 경영리더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패션 취급고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40대 여성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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