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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金 뺏긴 헝가리 선수 "힘든 하루, 모든 것 다했다"…심경 고백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오린 산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에서 1위를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사오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옐로카드를 받아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선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류 샤오린 산도르(27)는 경기 직후인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05년 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한 이후로, 특히 지난 4년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훈련받고 고생해왔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힘든 하루였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산도르는 "쇼트트랙은 멋진 스포츠이며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며 "(금메달을 받은) 내 친구 런쯔웨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계속 싸우겠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샤오린과 그의 친동생 샤오앙 류(헝가리), 중국의 런쯔웨이, 리원룽, 우다징이 경쟁했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샤오린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거친 심판진은 샤오린에 옐로카드를 줬다. 페널티 2개를 범했다는 것이다.

2위이던 샤오린은 결승선에서 4바퀴 반을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를 달리던 런쯔웨이를 추월했는데, 이 장면에서 무리한 코스 변경으로 인한 반칙을 범했다고 봤다.

결승선 바로 앞에서 런쯔웨이와 충돌이 있었을 때도 샤오린이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런쯔웨이가 샤오린을 손으로 잡아당긴 장면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았다.

금메달은 런쯔웨이의 차지가 됐고, 리원룽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샤오앙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경기는 한국 등 다른 선수들의 잇따른 실격 판정으로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 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모두 조 1위로 통과했으나 반칙이 선언돼 실격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 센터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AS에 관련 사항을 제소하기로 했다"며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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