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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프런티어·스피릿항공 합병…거대 저가항공사 탄생
합병가액 7조9000억 원, 프론티어가 지분 51.5% 확보
2026년까지 1만명 추가 고용, 중남미 하루 1000편 증편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공항 활주로에 있는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 여객기.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양대 저비용항공사(LCC)인 프런티어항공과 스피릿항공이 7일(현지시간) 합병을 전격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 규모는 총 66억달러(약 7조9000억원)로, 현금 29억달러(3조5000억)를 포함해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프런티어항공이 합병 회사의 지분 51.5%를 확보하며, 윌리엄 프랭키 프런티어 항공 최고경영자(CEO)가 합병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스피릿과 프런티어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각각 7, 8위 업체로 합병 시 미국 5위 항공사로 재탄생한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 카리브해, 중남미에서 하루 1000여 편을 운항 중이며, 대부분은 미 국내선이다.

합병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만 명을 추가로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들을 통해 수천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양사는 밝혔다.

합병 회사의 이사회를 이끌 윌리엄 프랭키 프런티어항공 이사회 의장은 "소비자들을 위해 미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초저가 항공사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새 회사의 브랜드명과 최고경영자(CEO), 본사 소재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합병 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합병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경쟁을 약화하고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로 주요 기업들의 합병에 반대하는 반독점 소송을 잇따라 내고 있다.

실제로 미 법무부는 지난해 가을 아메리칸항공과 제트블루항공의 국내선 제휴에 제동을 거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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