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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퇴임 쿠오모 前 뉴욕주지사 정계 복귀 추진
WSJ, 측근들 “성추문은 정치적 의도”
뉴욕 검찰총장 도전 등 소문 무성
앤드류 쿠오모 전 미국 뉴욕주지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잇따른 성추문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앤드루 쿠오모 전 미국 뉴욕주지사가 의혹에 반박하며 정계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오모 전 지사의 측근들에 따르면 쿠오모 전 주지사는 논란 이후 포럼 연설 등을 비롯해 공식 석상에 어떻게 처음 모습을 보일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 대해 보복 조처를 한 논란 등으로 주지사 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하지만 지난달 웨스트체스터·나소·올버니 등 뉴욕주의 각 카운티 지방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쿠오모 전 지사에 대한 기소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오모 전 지사와 측근들은 성추행 조사가 정치적 동기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각에선 쿠오모 전 지사가 뉴욕주 검찰총장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쿠오모는 주지사로 당선되기 전인 2007∼2010년 뉴욕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다만 본인이 직접 이러한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며 그의 대변인도 '바보같은 소문'이라고 부인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최근 쿠오모 전 지사와 만난 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제이 제이컵스 뉴욕주 민주당 위원회(NYSDC) 의장은 지난해 10월께 그와 만났다며 "공적 생활로 돌아오기 위한 시도 전에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쿠오모 전 지사의 성추행 의혹에 따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이던 그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는 형의 성추문 대응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해 말 CNN에서 무기한 정직됐다.

제프 주커 CNN 사장은 이달 들어 크리스 쿠오모에 대한 회사 측의 조사 과정에서 앨리슨 골러스트 부사장과 사내 연애를 숨겼던 점이 드러나 사임했다. 골러스트 부사장은 2013년 CNN에 합류하기 전 넉 달 간 쿠오모 전 지사의 공보국장을 지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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