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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DC “모더나, 화이자 1-2차 접종 간격 8주로 확대 검토 중”
심근염 발생 위험 낮추고 백신 효과는 높여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병에 주사 바늘이 꽂혀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5일(현지시간) 모더나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시기를 1차 접종 뒤 8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심장 염증 위험을 최저로 낮추고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현재 두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는 화이자는 1차 접종 뒤 3주, 모더나는 1차 접종 뒤 4주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외부 자문위원회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CDC의 새라 올리버 박사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간 권장 접종 간격을 이처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 박사의 이날 발표는 접종 간격 확대가 드문 부작용 중 하나인 심근염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이며, 8주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할 때 심근염 발생 위험이 가장 낮다는 내용이었다.

심근염은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백신에서 볼 수 있는 드문 부작용이며, 특히 젊은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리버 박사는 또 접종 간격 확대가 백신의 효능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CDC가 권장 접종 간격을 바꾼다면, 종전대로 짧은 간격을 선호하는 집단이 있을 수 있다"며 "심근염 발생 위험보다 코로나19로부터 조기 보호하는 데 더 비중을 두는 집단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2억 1200만명 이상이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기 때문에 접종 간격 확대는 예방접종 캠페인 후반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버 박사는 "미국에서 예방 방접종을 하지 않은 12~39세가 여전히 3300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앞서 캐나다 보건당국 관료들은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 캐나다가 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8주로 권고하고 있는 지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나다는 백신 접종 초기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1차 접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 모더나의 경우 접종 간격을 최대 16주까지 인정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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