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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점수론 서울 청약 불가능했는데”…뚝 떨어진 당첨 가점 [부동산360]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당첨 커트라인 50점대
인기 84㎡도 분양가 9억원 넘자 고가점자 외면
부동산시장 전반에 한파 지속…청약도 마찬가지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투시도.[GS건설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당첨 커트라인이 50점대에 머물렀다. 4인가족 청약 만점인 69점도 당첨권이 아니라고 여겨졌던 지난해 분위기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당첨가점은 최고 76점, 최저 54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당첨 가점은 62.7점이며, 84㎡(전용)타입의 평균 당첨가점은 61.1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더 낮았다. 59㎡ 타입은 최저 63점, 최고 76점에 평균 66.5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 소형 평수에 고점자가 더 몰린 것이다.

이같은 청약 결과는 지난해와 그 전년도 청약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급반전에 가깝다. 1년 전인 2021년 1월에는 첫 수도권 분양 아파트였던 성남 ‘판교밸리자이 1·2·3단지’의 당첨 평균 가점은 60점 중후반에서 70점대에 달해 고가점자가 속출했고,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커트라인이 73점으로 4인 가구 만점(69점)이 탈락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 분양한 서울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에선 청약통장 만점인 84점이 나왔다.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이 단지는 평균 당첨 가점은 60점 후반대로, 70점이 넘어야 안정권에 들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한 때 ‘4인가족 만점 통장 무용론’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경우 69점짜리 통장은 무난히 당첨 가능한 상황이라 앞으로의 아파트 청약시장도 이같은 추세를 유지할 지 관심이 모인다.

기존 재고주택시장이 겹겹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한파를 맞이한 것과 마찬가지로 청약시장도 불장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부가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710호로 전월(1만4094호) 대비 25.7% 증가했다. 수도권은 1509호로 전월(1472호) 대비 2.5% 증가, 지방 1만2622호에서 1만6201호로 28.4% 늘었다.

다만, 한파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단지에 국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단지는 59㎡타입 7억6500만원대, 84㎡타입 9억9600만원대, 112㎡타입 13억43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시공사인 GS건설이 분양가 9억원 이상도 중도금 대출을 해주겠다고 공약했지만 인근 단지 시세에 비해 가격적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결론이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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