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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한은 기준금리 내년엔 2%로 올릴 것”
2023년에도 추세적 금리 상승
올 연말 연 1.75%는 유지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따라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금리 인상 속도나 폭이 조절되더라도 이후 한미간 금리차를 감안해 정책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이후론 연 2.5% 수준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4일 ‘한국의 통화정책 로드맵’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한은이 올 연말까지 두 차례 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며 연 1.7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3분기 한 차례 인상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다만 향후 12개월래 전망에선 75bp(1bp=0.01%) 인상이 예상되며 내년 초 연 2%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2023년 이후에도 한미간 기준금리 차를 감안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긴축 흐름과 물가상승 움직임, 그리고 경제정책 전망 등을 평가해 이 같이 내다봤다고 밝혔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지되 속도와 폭 조절에 나서는 이유로 올 4분기 물가상승세 완화를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물가 급등이 올 4분기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며 통화 정책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봤다. 이에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기존 전망치 2.6%에서 3.0%로 상향했으나, 4분기 물가상승률은 2.5%로 전년 동기 3.6% 대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통화정책 정상화 로드맵에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6개월 새 3차례나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고부채 개인차주들에게 부담이 커진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올렸다. 앞서 3일 공개된 지난달 금통위 회의록에선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통위 회의록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지만, 이 총재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후 “기준금리를 1.50% 까지 올리더라도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7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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