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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한 美 동맹…日, 우크라 분쟁 때 유럽에 천연가스 제공 검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오른쪽) 일본 총리가 4일 도쿄(東京) 총리 공관에서 램 이매뉴얼 신임 주일 미국대사와 만나 주먹을 부딪히며 인사를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과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입국이 유럽에 가스를 보내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접촉했다고 지난 2일 보도한 바 있다.

유럽은 현재 가스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 격화로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를 무기화해 이를 차단하는 조처를 하더라도 유럽의 에너지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취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들에게 유럽에 천연가스를 빌려주는 방안과 관련해 “일본은 (천연가스) 수입국”이라고 전제한 뒤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경산상은 “(일본)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것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정세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와 관련한 협력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일본이 이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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