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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여성 월경 주기에 약간 영향 줘”
美 오레곤보건과학대 등 여러 연구 결과
1회 접종 시 평균 1일 미만으로 기간 연장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젊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여성의 월경 주기에 약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레곤보건과학대의 앨리슨 에델만 산부인과 교수팀 연구에선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시 평균 1일 미만으로 생리 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접종 시 최대 2일이 더 연장됐다. 특정 백신이 월경 변화를 더 자주 일으키진 않았다.

이번 연구에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을 접종했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 4000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동료 검토를 마쳤고 지난달 5일 산부인과 관련 학술지에 실렸다.

에델만 교수는 “이는 월경 주기 변화를 경험한 개인들을 인정하는 결과”라며, “백신이 월경 주기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며, 이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예방 접종에 대한 건강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대변인은 WSJ에 자체 백신 연구에 수만명의 여성이 포함됐으며, 후기 임상 시험에서 "비정상적 월경이나 생식 기능의 변화가 부작용으로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과 여성 월경 주기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는 여러 건이다. 대부분 백신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미미하며, 일반적으로 임산부를 포함한 여성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주를 이룬다.

일리노이대 인류학자 캐서린 클랜시의 연구에선 일부 폐경기 여성과 피임약 사용 또는 호르몬 복용으로 생리가 중단된 여성들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월경 출혈이 발견됐다. 이 연구는 동료 검토 단계다.

클랜시 박사는 "이러한 그룹에서 비정상적 월경 출혈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의 증상일 수 있다”며 “그런 경험이 얼마나 흔한 지, 지속기간과 재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보건기관의 백신 부작용 보고시스템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월경 주기가 변화했다는 사례가 3368건 보고됐다. 영국 의약품건광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월경 주기 변화 관련 보고는 거의 3만 8000건 쌓였다. 영국 사례 중에는 생리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졌거나, 기간이 늘었다는 보고가 포함됐다.

노르웨이에서 실시한 여성 약 4000명 대상 조사에선 14%가 월경 출혈 증가를, 15%가 1차 접종 뒤 월경통 증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개 일시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월경 주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매사추세츠대 종합병원의 산부인과의사 안드레아 에들로는 "만약 추측해야한다면 백신 접종 후 신체의 면적 반응으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가 가능한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생리 장애는 다른 단기 부작용과 유사하게 빠르게 사라지고, 그 후 추가적인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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