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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현행 거리두기 20일까지 연장…신규 확진자 급증세 지속 3만명 ‘눈앞’
김부겸 "'6인·밤 9시' 현행 거리두기 20일까지 2주 연장"
4일 신규 확진자 2만7443명...증가폭 1.8배 수준으로 확대
재택치료자 관리여력 포화…"모니터링 횟수 1~2회로 축소"
내주부터 자기기입식 역학조사, 먹는치료제 50대까지 확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7443명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 후반으로 늘어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곧 3만명을 돌파할 기세다. 오미크론의 가파른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최대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계속 제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6일까지 적용키로 했던 거리두기를 20일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단, 방역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면, 20일 이전이라도 조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3면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최근 방역 제한을 대거 해제하거나 완화하면서 ‘집단면역’ 시험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리두기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병상 가동률이 20% 미만을 유지하는 등 의료체계가 안정된 만큼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당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내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이후 확진자 증가폭이 매일 두 배 가량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전날보다 4536명 많은 2만7443명이다. 지난 2일 2만269명이 확진돼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한 후 3일 2만2907명으로 2638명 늘었다. 4일 증가폭은 전날 증가폭의 1.8배 수준이다. 이 탓에 누적 확진자는 93만4656명까지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늘어난 확진자가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57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었다. 덕분에 병상가동률은 안정적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14.9%로 15% 이하로 떨어졌다. 사망자도 24명 늘어 지금까지 모두 6836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치명률(0.73%)은 전날(0.75%)보다 낮아졌다.

문제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재택치료 관리 여력이다. 1월 말까지 약 11만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수용할 관리의료기관을 확충할 방침이었지만 현재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총 461곳, 이들 기관이 관리할 수 있는 환자수는 최대 10만9000명 정도다. 이에 비해 3일 0시 기준 9만7136명이 재택치료 중으로 이미 최대 관리인원의 89% 수준에 달한다.

이 탓에 당국은 전날부터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을 하루 1∼2회로 축소했다. 또, 호흡기전담클리닉 포함 총 2300여곳의 동네 병의원이 검사·치료에 참여 신청을 했고 600여곳이 진료를 시작했다. 아울러 다음주부턴 밀접 접촉자 역학조사도 ‘자가 기입’ 시스템으로 변경하고, 먹는 치료제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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