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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물가 3.6%↑,4개월 연속 3%대…배춧값 56.7%↑·차LPG 34.5%↑
근원물가 3% 올라 10년만의 최고치 급등
원자잿값·글로벌 불확실성에 고물가 지속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3.6% 올라 넉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년여만에 최장 기간이다.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0% 올랐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도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가공식품, 공업제품, 외식 물가, 공공요금, 전셋값 등을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전체 물가의 고공행진 이어지는 양상이다. ▶관련기사 17면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에너지 가격상승,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물가 상승폭이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생활물가 안전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지난해 동월보다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에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넉 달째 3%대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특히 석유류가 16.4% 올라 기여도 0.66%포인트로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12.8%), 경유(16.5%), 자동차용 LPG(34.5%),등유(25.7%)가 모두 상승했다. 빵(7.5%) 등 가공식품도 4.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돼지고기(10.9%), 수입쇠고기(24.1%), 국산쇠고기(6.9%), 달걀(15.9%) 등 축산물이 11.5% 상승했다. 배추(56.7%), 딸기(45.1%) 등 농산물도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1%대 상승률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2017년 9월(7.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기료(5.0%)가 2017년 9월(8.8%) 이후 최대 상승했고 상수도료(4.3%)도 2008년5월(4.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외식비는 5.5% 상승했다. 1월 물가를 밀어 올리는 데 0.69%포인트 기여했는데, 기여도가 석유류보다 더 컸다. 외식 중에서도 생선회(9.4%), 쇠고기(8.0%) 등이 많이 올랐다.

집세는 2.1% 올랐는데, 전세 상승률이 2.9%로 2017년 8월(2.9%) 이후 가장 컸다. 월세는 1.1% 올랐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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