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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여성 때문에 큰일 나겠네” 직장인들 화나게 한 ‘그녀’ 정체
2월부터 KB국민은행에 정식 도입된 가상인간 은행원. [딥브레인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러다 은행원들 자리까지 빼앗기겠네요.”(한 은행원)

“직장인 우대적금에 대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최고 연 3.45%의 금리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AI 은행원)

그간 광고,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가상인간이 일상생활에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 키오스크에 가상인간이 정식 도입됐다. 단순 안내뿐 아니라 양방향 소통으로 금융상품 설명도 가능하다. 연예인 자리를 위협하는 것을 넘어 이젠 은행원 등 일반 직장인의 영역까지도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다 일자리까지 가상인간에게 빼앗기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이달부터 국내 최초 키오스크형 ‘AI 은행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쳤다. 약 1년간 기능 개선 및 성능 고도화를 거쳐 AI 휴먼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2월부터 국내 최초 키오스크형 ‘AI 은행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딥브레인 제공]

AI 은행원은 키오스크 안에 탑재돼 있다. 국민은행의 AI 은행원은 남성, 여성 2명을 모델링해 구현했다. 이들의 실제 음성 및 영상 데이터가 활용됐다.

특히 지금까지 금융업계에서 시도됐던 AI와 다르게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고객이 키오스크에 다가가면 환영인사를 건네고, 고객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

단순 안내업무뿐 아니라 금융상품 소개 등도 가능하다. STM(지능형 자동화기기), ATM(자동화기기), 미리 작성 서비스 등 주변 기기의 사용방법을 알려주거나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상식, 오늘의 날씨, 주변 시설 등 생활편의정보도 탑재했다.

무조건 은행원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일부 서비스가 AI를 통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 빠른 응대로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딥브레인AI는 AI 은행원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포함했다. 대화 중뿐만 아니라 대기 모드에서도 손을 움직이거나 고개 끄덕임, 옷매무시 정리 등의 행동을 취한다. 또한 전면 카메라를 통한 사람 인식이 가능해 고객이 자리를 이탈할 경우, 감사인사로 키오스크 이용이 자동 마무리된다.

타타대우상용차가 구현한 버추얼 휴먼 ‘미즈쎈’. [타타대우상용차 제공]

AI 가상인간은 그간 연예계와 광고 분야에서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이젠 금융,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신차발표회에도 AI 가상인간이 등장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구현한 ‘미즈 쎈’은 업계 최초의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이다. 최근 신차발표회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에서 새로 출시하는 트럭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커머스 영역에서는 AI 가상인간이 홈쇼핑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네오엔터디엑스의 가상인간 ‘리아’가 실사형 가상인간 쇼호스트로는 세계 최초로 네이버에서 라이브커머스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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