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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폭등, 경기 하락률 1위…온탕과 냉탕의 화성 집값 [부동산360]
화성시 지난해만 30% 이상 상승
올해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
1만1000여 가구 입주 예정, 분양은 1만3000가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물량 앞에 장사 없다’ 동탄 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 아파트 가격 이야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한 주간 0.11% 하락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0.14%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올해 1월 경기도 전체 시군구 중에서도 가장 가파르다.

경기도 화성시 내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 풍경 [헤럴드경제DB]

지난 한 해만 30.7%가 오르며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화성시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지난해 화성시는 GTX와 KTX 등 철도 교통망 확장 수혜 기대와 인근의 풍부한 기업 일자리 등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받은 경기 화성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가 1순위 청약에서 270가구 모집에 총 2만9571명이 몰려 10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 같은 화성시 아파트 가격의 급변과 침체는 ‘물량’ 때문이다. 올해 당장 입주 예정인 아파트와 주택이 1만1000세대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예고된 분양도 1만3500세대가 넘는다. 화성시 전체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88만7000여 명, 가구수는 37만2800여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이 요 몇년, 또 향후 1~2년간 집중 공급된다는 의미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경기도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화성시에서만 1만3501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경기도 한 해 분양 예상 물량 10만3981세대의 10%가 화성시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동탄호수공원 전경.[헤럴드경제DB]

KB부동산은 “안산선 화성 연장 검토 시 수혜가 예상되는 향남읍 일대는 매물이 귀하지만 그 외 지역들은 매수세 부재로 매물이 쌓이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화성시 아파트 및 부동산 가격 하락은 실거래가에서 더욱 뚜렷하다. 화성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해 전용 84㎡ 오피스텔이 11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9억원 선까지 몸값을 내린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여름 14억원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던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110㎡A형의 경우, 올해 1월에는 11억3000만원까지 거래가격이 내려왔다.

KB부동산은 “올해만 약 1만1000세대가 입주 예정이고 이후 예정된 입주물량도 상당해 다주택자 중심으로 호가 절충이 가능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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