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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오미크론 감염, 10주만에 9000만명…방역 완화는 시기상조”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새 변이 계속 추적해야”
독일 베를린에서 5세 소년이 화이자 바이오엔텍 백신을 맞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10주 만에 900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10주 전 아프리카 남부에서 최초 보고된 후 약 9000만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전체 감염 사례보다 더 많은 수치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어떤 국가든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방역을 게을리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에 백신을 포함한 모든 방역 조처를 할 것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를 계속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 세계 6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국이나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을 포함해 여러 유럽 국가가 록다운(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도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겠다며 대다수 규제를 폐지했다. 핀란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규제를 끝낼 예정이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규제를 한꺼번에 없앨 시기가 아니다”라며 “규제 완화는 점진적으로 하나씩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데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유행하는 전염병이나 위험 인구,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의 수, 의료 접근성 등과 같은 요소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에 꾸려진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조사)을 위한 국제 과학 자문 그룹’(SAGO)이 6차례 이상 회의를 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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