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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투자 열기 뜨거운 ‘에어택시’…언제쯤 하늘 날까
지난해 뉴욕증시 5개 회사 상장…보잉도 거액 투자
규제 마련 난항…공통 표준 설립하는 데 시간 걸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투자한 무인 에어택시 벤처기업 위스크에서 출시한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최근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무인 에어택시 벤처기업 ‘위스크’에 거액을 투자하며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에어택시 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에어택시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보잉은 위스크에 4억5000만달러(약5389억원)를 투자해 무인 에어택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잉은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통한 도시 간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에어택시 개발이 이어지며 해당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5개의 에어택시 회사가 상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어택시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전문가는 2015년 많은 자동차 회사가 “2020년까지 수만 대의 ‘로보택시(Robotaxi)’를 내놓을 것이다”라고 약속한 것처럼, 에어택시 또한 허울뿐인 약속으로 끝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에어택시의 상용화가 이뤄지기 전에 다양한 규제 마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 이 과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 전문가는 eVTOL을 출시하려는 많은 스타트업은 여전히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600개 이상의 기술 중 상용화를 위한 가장 나은 기술을 택하는 것이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사마다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목적도 다르다. 일부는 도시 안팎에서 단거리를 비행하는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반면, 어떤 회사는 지역 간 장거리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에어택시의 개발을 꿈꾼다.

궁극적으로 에어택시의 운행이 가능해지려면 공통 표준이 마련돼야 하는데, 회사마다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은 것이다.

중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차 업체 이항(EHang)의 안드레아스 페로티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업계가 공통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단 하나의 에어택시를 만들지 않는다. 에어택시의 무게와 비행 가능한 공간의 규제는 불가지론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의 항공 안전 규제 기관의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도 복잡하다. 유럽항공안전청(EASA)는 커지는 에어택시 산업에 대비해 여러 회사와 인증 절차를 논의 중이며, 최초의 상업용 에어택시 운영을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곳곳의 공항도 규제 기관과 에어택시 제조업체와 협력해 저공 비행 택시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역 영공을 재설계 중이다.

LEK 컨설팅은 2040년까지 15㎞ 이상의 여행에서 에어택시와 같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이용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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