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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자 반등에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숙박·음식업 생산 -17.3%
지난해 트리플 증가…내용 살펴보면 양극화 성장
‘코로나 타격 업종은 아직도 전혀 회복하지 못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용인휴게소(인천 방향)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장 내 식사를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한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3대 경기지표가 모두 성장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양극화 성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효과를 제거한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도 두 자릿수 침체에 빠져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2019년과 비교 17.3% 하락했다. 항공 여객 운송업은 82.9% 하락했다. 코로나19에 타격을 받는 업종은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다. 올해에도 마찬가지 모습이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가 사라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시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3대 지표가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은 양극화 성장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오히려 수혜를 받은 업종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올렸다.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2.5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제조업 생산이 7.1% 증가하며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29.7%)와 의료정밀광학(18.8%) 등이 뒷받침했고, 자동차(4.6%) 생산도 늘었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은 6.9%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 금융·보험도 8.5% 성장했다.

12월 한 달로 봐도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제조업(4.8%)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4.3% 늘어 전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8.0%)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완화하면서 자동차(7.3%) 생산도 증가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양극화 성장 기조가 엿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적 모임 제한 강화로 숙박·음식점업(-11.8%) 생산이 급감한 탓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중지된 영향으로 예식장이나 미용업 생산 등이 줄면서 협회·수리·개인(-2.9%)도 타격을 받았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0.2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경기 전환점이 발생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시점까지 온 것 같다"면서 "다만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교차하고 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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