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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약없는 위드 코로나, 하락하는 성장률 전망…3%가 위험하다
설날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성장률 전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등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인데다가, 인플레이션과 국제 통화시장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코로나 시기 성장을 이끈 수출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비교적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경기 냉각 등 새로운 문제도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낮췄다. 이번에 0.3%포인트를 낮추면서 3%대 성장률 끝자락에 다가가게 됐다.

이는 지난해와 다른 기조다. IMF는 지난해 7월 2022년 성장 전망치를 2.8%에서 3.4%로 대폭 올려잡은 뒤, 미세조정만을 해왔다.

다른 국제기관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0%로 0.1%포인트 올려잡았다. 무디스는 11월 3.2%를 유지했고, 피치도 3%를 고수했다.

IMF는 햐향 이유로 오미크론 확산 및 주요 교역국 성장률 하향조정이 꼽았다. 미국은 1.2%포인트, 중국은 0.8%포인트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한 여파로 우리나라도 하향조정됐다는 설명이다. 경상수지 및 소비호조,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는 상방 요인으로 거론됐다.

IMF 전망은 우리 정부 성장률 전망치보다 소폭 하회한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3.1%를 성장률 전망치로 발표했다. 기재부는 “IMF 전망 시점이 가장 최시능로 오미크론 영향이 보다 크게 반영된 측면”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우려 등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 등 새로운 걸림돌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오히려 악화했다. 미국 물류업체인 플렉스포트의 해상 물류 소요일에 따르면 중국에서 선적된 화물이 미국에 도착하는 기간은 114일이다. 사상 최장 기간이다. 이는 유가승과 겹쳐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S&P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는 2014년 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 충돌 위험까지 부르고 있다. 전쟁으로 번질 경우 JP모간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망 혼란 역시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세계경기 상승세를 이끈 중국 경기도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6%대 성장을 예견했지만, 최근엔 4% 성장으로 끝난다는 전문가 전망이 다수다.

기재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은 수정 전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 효과 등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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