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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동 싹쓸이? 포디움 석권 노리는 일본 남자 피겨[D-4]
하뉴 유즈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이 역대 최강 전력을 자부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디움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일본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남자 싱글 메달 석권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동계올림픽 시상대를 모두 차지한 건 지난 1972년 삿포로 대회 스키점프였으며 50년 만에 위업 달성 가능성을 보고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포디움 석권을 기대하는 대표는 하뉴 유즈루(28)와 우노 쇼마(25), 가기야마 유마(19)다. 지난달 열린 일본선수권에서 나란히 1,2,3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일본 여자 피겨 스타 출신 아라카와 시즈카는 "세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다. 일본 피겨 사상 최강의 포진"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2021년 12월 일본선수권 메달리스트. 1위 하뉴 유즈루(가운데), 2위 우노 쇼마(왼쪽), 3위 카기야마 유마. [게티이미지]

간판주자는 역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피겨황제 하뉴 유즈루다. 안정적인 기량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서 2연속 우승했다. 이번 올림픽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꼽히는 쿼드러플 악셀(4바퀴 반 점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러플 악셀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야 한다. 피겨 역사상 단 한 명도 실전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 하뉴는 일본선수권서 첫 점프 과제로 뛰었지만 두발로 착지하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뉴가 전인미답의 경지에 가장 먼저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점프 머신'이라고 불리는 네이선 첸(미국)과 금메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쿼드러플 악셀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하뉴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스웨덴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에 이어 94년 만에 피겨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을 나밖에 하지 못한다면 그걸 해내는 게 내 사명이다. 4회전 반 점프를 무기로 올림픽에 나가겠다"며 "이전 올림픽 때와는 다른 힘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 일단 나가면 승리하고 싶다"며 올림픽 3연패와 세계 최초 쿼드러플 악셀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노 쇼마 [게티이미지]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도 강력한 메달 후보다.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NHK트로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노는 프리스케이팅서 쿼드러플 4종 5개의 고난도 점프를 구성,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우노를 지도하는 전 세계선수권 챔피언 스테판 랑비엘은 "점프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우노가 세계 넘버원이 될 최고의 적기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우노는 "올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며 메달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뉴 유즈루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10대 카키야마 유마는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시니어 첫 해인 2020-2021 시즌 그랑프리 우승,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카기야마 유마 [게티이미지]

요미우리 신문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피겨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리는 이뉴는 카기야마의 급성장이 있기 때문"이라며 베이징에서의 돌풍을 기대했다. 올시즌 그랑프리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세계랭킹은 2위로 일본선수 중 가장 높다.

강점은 안정된 점프다. 올시즌 주로 쿼드러플 토룹과 살코를 뛰었는데, 높은 수행점수(GOE)를 이끌어내는 점프 완성도가 무기다. 코치이자 아버지인 카기야마 마사카즈는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카기야마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릴 때부터 막연히 올림픽 출전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첫 무대이니만큼 모든 힘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 쿼드러플 점프를 업그레이드해서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의 차준환과 이시형이 출격하는 베이징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은 오는 2월8일 쇼트프로그램이, 10일엔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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