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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도 ‘똘똘한 한 채’…강남3구·마용성은 잘 팔리고 가격도 쑥 [부동산360]
올해 업무상업시설 거래 현황 분석
전국서 2만7238건 손바뀜…2년 연속 상승
거래금액은 역대 처음으로 70조원 돌파
강남3구 거래액 비중 전체의 20% 수준
마용성도 역대급 거래실적 기록하며 강세
서울 강남의 오피스 밀집지역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지난해 빌딩시장이 총 거래금액 70조원을 넘어서며 활황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량도 2년 연속 30% 가까이 뛰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의 강자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이 높은 관심도 속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빌딩시장에서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의미로 읽힌다.

2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전국 일반 업무·상업시설 거래는 2만7237건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2만3812건)보다 14.4% 늘어난 수치로 2019년 이후 2년 연속 상승했다.

총 거래금액은 71조8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증가했다. 총 거래액이 연간 기준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실거래가 신고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 27.9% 상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가파르게 상승했다. 단위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거래액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토지면적당(3.3㎡) 평단가는 2029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경우 총 3737건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총 거래금액은 32조8629억원으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액 기준으로 전체의 46% 달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3구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전체 거래량의 3%인 793건이 강남3구에서 체결됐는데 이들 거래의 총액은 13조4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거래량은 3.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거래금액은 19% 늘어나며 전체 거래액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강남3구 업무·상업시설 평단가가 1억2097만원으로 서울 평균(7849만원)과 비교해도 1.5배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빌딩시장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신구 상권의 교체였다. 마용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구, 종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 구 상권은 트렌드 분석에서도 하락이 명확했다.

일단 마포구 업무·상업시설은 지난해 거래건수, 거래금액, 평단가 모두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거래건수는 총 310건으로 2020년(184건)보다 68.5% 늘었고 거래금액도 1조971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3년간 6000만원대를 기록해온 3.3㎡당 가격도 지난해 7673만원으로 7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성동구의 경우 평단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2017년 3761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해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평균 7650만원에 다다랐다. 용산구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신고분 기준 일반 업무·상업시설 거래건수는 267건으로 2020년(176건)으로 100건 가까이 늘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마포의 경우 송파를 4위로 밀어내고 강남, 서초에 이어 관심도 3위에 자리 잡았고 성동과 용산도 전체 5, 6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이들 지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가격 상승으로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매각차익 수익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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