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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대통령, 미·러·우크라 3자 협상틀 제안
미국에 협상 직접 참여 촉구
“노르망디 형식 회담과는 별도”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현수막 등을 든 반전 평화단체 '코드핑크' 소속 활동가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를 비판하며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고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침공이 우려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3자 대화를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외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 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협상틀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위기를 막기 위해 대화에 직접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다만 그는 돈바스 분쟁 해결 협상 틀인 '노르망디 형식 회담'과 이 3자 협상 틀을 비교하며 3자 협상 틀의 권위를 더 높이 두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대표 회담이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에 참여하는 4개국 정상의 정책 보좌관은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돈바스 분쟁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참여국들은 2주 뒤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리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 재개돼 기쁘다. 이는 평화를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해 유리한 환경이 남아있는 동안 이 시간을 여러 회담과 협상으로 채워야 한다"며 "외교적 노력이 지속하는 동안에는 긴장이 더 고조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사회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돈바스 분쟁을 해결하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견해차가 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2015년 2월 노르망디 형식 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권 확대와 지방 선거 등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에 서명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반군과 대화를 거부하면서 돈바스 지역의 자치 지위 허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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