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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증한 재택치료자 벌써 4만2869명...당국 "의원급 재택치료 방식 논의"
"피해 최소화 목표로 대응 체계 시행 중…지나친 공포는 '금물'"
"소아·청소년 오미크론 감염 시 델타보다 입원율 높아"

서울 동네 의원이 코로나19 재택 환자를 관리하는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시범운영이 시작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사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는 이날 구로구를 시작으로 서초·중랑·노원·동대문 등 5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하루 확진자가 연일 1만명을 웃돌면서 재택치료자 수가 4만명 대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재택치료자가 더 늘 것이라고 보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4만2869명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는 3만7071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5798명 늘었다.

중수본은 앞서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이 최대 5만8000명의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재택치료자 수는 이미 최대 관리 인원의 73.9%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빠르고 중증도는 기존 델타 변이의 5분의 1 수준이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경증 재택치료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감당 가능한 확진자 수를 더 증가시킬 예정"이라며 "관리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있고 재택치료자의 모니터링 간소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택치료를 수행하고 진단검사와 치료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방식에 대해 "의원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방안과 각 의원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병원급의 관리 시스템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관련 "검사 공간, 보호복 수준,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 등에 대한 지침은 안내했고, 의료기관 신청을 받는 공문도 오늘 나갈 것"이라며 "진료 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은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직 판단은 어렵지만,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델타 변이 감염 시보다 입원율이 더 높다는 자료는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7.8% 수준이지만, 18세 이하 비중은 27.2%를 차지하는 등 연령별 확진자 비중에 차이가 난다.

박 반장은 이에 대해 "접종력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85%를 넘었고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졌으나,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미만 확진자 비중은 30%에 육박하고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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