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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파적’ FOMC에 환율·금리 동반 급등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3년물 금리, 52주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닷새째 하락하며 2,700선 아래로 내려가 거래되고 있다. 장중 2,700선이 무너진 건 2020년 1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보다 올라 1,2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보다 하락한 870대에서 거래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에서의 긴축 움직임에 즉각 움직이기 시작했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해 개장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202~1203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금리도 이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9시52분 현재 연2.217%로 전일 대비 2.83% 올랐다. 52주 최고일 뿐 아니라 2018년 3월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고채는 장단기물 할 것 없이 모두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며 곧(soon)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8시 박종석 부총재보 주제로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정책결정 내용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율은 단기 고점을 탐색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FOMC 종료에 따라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과 월말,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환율 상단을 억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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