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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모비스, 반도체 품귀에 발목…기아만 애플카 기대↑
부품 없어 생산차질
실적 예상치 밑돌아
증권가 목표가 하향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5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 해소와 미래 전략 제시 등을 주가 반등의 관건으로 꼽았다.

26일 SK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원가율은 개선되었지만, 판매관리비는 마케팅비·경상연구비 등이 연말에 반영되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부족 등 부품수급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속된 생산차질은 실적의 가시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현대차에 대해 “물류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김준성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에 모빌리티 기술 진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나 외부 업체와의 협력, 종합적인 청사진 제시 등이 모두 부재한 상황”이라며 “피크아웃(Peak-out)이 다가올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신차 효과보다는 미래 전략에 대한 구체화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도 사상 첫 매출 40조원을 돌파했지만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모비스의 4분기 영업이익(5286억원)은 시장 컨센서스(5601억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및 글로벌 물류난에 따른 비용 부담의 가중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은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36만5000원에서 34만50000원으로 5.5% 낮췄다.

다만 기아는 애플카 생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CNBC 등 외신 보도에서 애플카 생산기지 후보로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지목하면서다. 기아 측은 공시를 통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8680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68.6% 증가한 수치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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