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5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25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표준화 포럼을 열어 ‘소부장 R&D-표준연계 사업’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소부장 기술개발 결과를 조속히 국제표준화할 수 있도록 소부장 R&D 기획 단계에서부터 표준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돼 오고 있다.

국표원은 과제 기획 과정에서 표준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표준화 효과가 기대되는 5개 소부장 분야를 선정한 뒤 연구개발 전(全) 주기에 걸쳐 표준화 동향을 제공하고 국제표준(안) 제안을 전문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이차전지) ▷기계금속 ▷ 화학섬유 등 5개 분야에서 10개 과제가 추진된다.

국표원은 이번 10개 과제의 수행을 통해 일본(아라미드 섬유·산화이트륨)과 유럽(극저온 단열소재·생분해성 PP 및 PET)이 주도하는 소재·부품의 국산화 및 수입대체 방안을 지원한다.

또한 이차전지, 스마트섬유 센서 등 우리나라 우수기술을 국제표준화함으로써 글로벌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활용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기술패권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기술표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와 표준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