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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차 비대면 설 명절…“긴 연휴 집콕을 대비하라”
오미크론 확산으로 올해도 비대면 명절
연휴 먹거리 고민에…밀키트·도시락 인기
신세계百 “앱 오시면 요리법·쿠폰 드려요”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설 명절 전용 '복 많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올해 설 명절도 비대면으로 지내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연휴 기간이 주말을 포함해 5일이나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느 때보다 ‘집콕’ 기간이 길어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휴 기간 인기가 많은 도시락이나 밀키트 제품을 대폭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가량은 올해도 설 연휴에 귀성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2044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귀성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50.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36.6%)보다는 높은 응답률이지만, 여전히 절반 가량은 고향에 가기 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한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승차권 예매에서 상·하행선 전체 예매율 역시 51.8%로 준비 수량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 귀성을 포기한 집콕족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먹거리다. 연휴 기간을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매 끼니를 챙기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집밥의 맛도 느낄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한식 밀키트가 인기를 끌었다.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심플리쿡'으로 차린 명절 상차림. [GS리테일 제공]

실제로 편의점 CU가 최근 3년 간 설 연휴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매출이 전주 대비 2019년은 22.3%, 2020년 26.7%, 2021년 30.8%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가정간편식(HMR) 매출 역시 지난해 22.8% 증가했다.

GS리테일 역시 지난해 설날 연휴 직전 1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매출이 직전 월 동기 대비 5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식 메뉴 매출이 125.3% 늘어 연휴 기간 집밥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았음을 보여줬다.

이에 업계에서는 집콕족의 식사 해결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혼설족의 소울푸드인 편의점 도시락의 구색이 더욱 다양해졌다. CU는 너비아니와 김치전, 해물부추전 등 각종 전을 담아 명절 분위기를 낸 ‘복 많이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24에서는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가메골손왕만두’와 손잡고 설 명절 대표 음식인 떡만두국을 내놨다.

GS리테일은 내달 3일까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을 통해 '심플리쿡 설날 기획전'을 열고, 심플리쿡 한식 메뉴 29종을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모바일 앱(App)을 통해 음식을 소개하는 ‘오늘 뭐 먹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연휴 기간 먹을 수 있는 음식 레시피는 물론, 요리에 필요한 식자재에 대한 특별 할인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차은철 GS리테일 M4부문장(상무)은 “최근 소규모 가족 단위로 명절 연휴를 보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상차림을 밀키트 등으로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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