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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운용, TDF보수 전격 인하…운용업계 ‘수수료 대전’ 전선 확대
ETF 시장 급팽창으로
비용경쟁력 중요해져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선점경쟁도
KB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보수를 놓고 치열한 인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TDF(타깃데이트펀드) 보수를 전격 인하했다. 대형 운용사들의 ‘수수료 전쟁’이 ETF를 넘어 연금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24일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의 운용 보수를 0.07%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KB온국민TDF2020’(C-퇴직클래스 기준)의 경우 운용보수가 연 0.22%에서 0.15%로 인하되면서 총보수는 업계 최저수준인 연 0.56%다. KB온국민TDF는 미국 뱅가드의 인덱스펀드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KB온국민TDF2055’의 1년 수익률은 23.53%로 전체 TDF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TDF는 대부분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KB온국민TDF의 합성 총보수는 연 1.06%로 다른 상위 5위 경쟁사 대비 평균 0.5%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불붙은 ‘ETF 보수 인하’ 경쟁도 새해 들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급격하게 커지는 ETF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

지난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 ETF’의 총보수율을 기존 연 0.58%에서 연 0.25%로 0.33%포인트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중 최저 수준 보수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레버리지·인버스 ETF 4종의 총보수율을 연 0.09%에서 0.022%로 내린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11일 주요 ETF 7종에 대해 운용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인하 이후 총보수는 KODEX 10년국채선물의 경우 0.07%, 나머지 ETF는 0.09%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9월 국내 ETF 5종의 총보수율을 연 0.02%까지 인하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ETF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퇴직연금 시장 또한 디폴트 옵션 시행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만큼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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